‘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손가락 붕대 투혼 경기가 역대 프로배구 V리그 시청률 최고기록을 세웠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스포츠가 24일 중계한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 평균 시청률은 2.564%(전국 유료가구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4%(오후 8시18분)로 V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PO 3차전 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3-0(25-12 25-14 25-18)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 오른 엄지손가락을 다친 김연경은 이날 붕대를 감고 나오는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SBS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시작부터 시청률이 1%를 넘기더니 흥국생명으로 승세가 기울어진 3세트는 시작부터 경기 종료 시까지 30여분 이상 시청률 정점을 찍었다. 또 경기 중 3%이상의 시청률을 합산하면 20여 분간으로 기록된다.
기존 역대 최고 시청률은 2018-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인 도로공사-흥국생명전으로 2.088%였다. 흥국생명은 이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여자 배구 최고 인기구단임을 증명했다.
이번 3차전 중계를 맡은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벼랑 끝 승부에서 결국 해냈다”며 “김연경이 오른손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타 공격에 성공하고 팀 공격에 완성도를 가져가면서 상대 코트를 교란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브루나의 공격도 살아나 김연경의 체력 안배가 되는 등 전체적으로 흥국생명의 볼 배합이 좋았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정말 예측하기가 너무 힘들다.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경기 결과가 여자 배구의 흥행 요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은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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