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여자 프로배구 PO 2차전
1차전 리시브 효율서 승패 좌우
김미연-표승주에 팀 운명 달려
IBK기업은행 표승주(왼쪽 사진)와 흥국생명 김미연은 각 팀의 리시브 절반을 책임지는 살림꾼이다. 22일 열리는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승패도 두 선수가 자신에게 몰리는 서브 목적타를 얼마나 견뎌내느냐에 달렸다. KOVO 제공
‘버텨야 이긴다.’
22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임하는 흥국생명 김미연(28), IBK기업은행 표승주(29)의 각오다. 팀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아하는 두 선수가 얼마나 안정적인 리시브를 해주느냐에 따라 챔피언결정전 티켓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흥국생명이 3-1로 이긴 1차전도 승패를 가른 건 리시브 효율이었다. IBK기업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17.98%로 흥국생명 30.26%에 미치지 못했다. 흥국생명 역시 정규리그 평균(34.50%)에 비해서는 리시브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팀의 주전 세터인 흥국생명 김다솔(24), IBK기업은행 조송화(28) 모두 세터로서 빠른 발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는 만큼 얼마나 리시브에서 받쳐주느냐가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김미연, 표승주는 각 팀의 리시브 중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실제로 김미연은 1차전 흥국생명의 리시브 76개 중 절반이 넘는 40개를 받았다. 그중 15개를 리시브 정확으로 연결하고, 범실은 단 1개만 기록하면서 35%의 효율을 기록했다. 블로킹, 서브도 각각 2개씩 성공해 총 9득점(공격성공률 21.73%)했다.
반면 표승주는 팀의 리시브 89개 중 절반에 가까운 44개를 받아냈지만 효율은 18.19%에 그쳤다. 특히 이날 길고 짧은 서브를 번갈아 구사한 흥국생명 센터 김채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가 흔들리자 3세트에 육서영을 대신 내보냈지만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집요한 목적타 서브로 표승주는 이날 5득점(성공률 13.79%)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두 선수의 역할은 똑같다. 역대 15차례 여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프전에 진출한 가운데 100% 확률을 거머쥔 흥국생명, 0% 기적을 바라는 IBK기업은행의 운명이 두 선수에게 달려 있다.
한편 21일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최하위 삼성화재에 3-0(25-23, 25-23, 25-16)으로 이기며 3연승했다. 승점 67인 대한항공은 2위 우리카드(승점 58)와 차이를 9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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