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7개월 만에 성사된 ‘메호대전’, 멀티골 호날두가 메시 눌렀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9일 07시 45분


2년7개월 만에 펼쳐진 ‘메호대전’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를 눌렀다.

유벤투스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공히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일종의 순위 결정전 같은 대결이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두 팀은 모두 5승1패(승점15)를 기록하게 됐으며 맞대결 전적에서 앞선 유벤투스가 1위, 바르셀로나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신계’에 이르렀다는 라이벌 호날두와 메시가 31개월 만에 맞대결을 펼치는 경기라 관심이 많았다. 두 선수가 필드에서 마지막으로 겨룬 것은 지난 2018년 5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을 때다.

이후 호날두가 라리가를 떠나 이탈리아로 무대를 옮기면서 맞대결 기회가 없어졌다. 앞서 지난 10월 두 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만남 때 성사될 수 있었으나 당시 호날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무산된 바 있다. 때문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는데,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호날두의 승리였다.

전반 13분 만에 원정팀 유벤투스의 선제골이 나왔다. 호날두가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아라우호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직접 나선 호날두가 강하게 마무리, 유벤투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탄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콰드라도의 패스를 맥케니가 마무리 지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안방에서 먼저 2골이나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공세를 높여 만회골을 노렸다. 특히 메시가 여러 차례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백전노장 지안루이지 부폰 골키퍼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바르사는 만회골에 실패했으나 유벤투스는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초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유벤투스는 후반 6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또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다시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성공시키면서 더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유벤투스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3-0 스코어를 유지하면서 조 1위로 뛰어올랐고 오랜만에 캄프 누를 찾은 호날두도 환호했다. 반면 끝까지 부폰의 벽을 넘지 못한 메시는 팀 패배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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