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와 비겼다. 패배하지는 않았지만 90분 동안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집트는 2019 아프리카 U-23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경기에 나서는 김학범 감독은 최전방에 조규성을 출전시키고, 2선에 이승우, 정우영, 김대원을 배치시켰다. 중원은 ‘주장’ 백승호와 김정민이 지켰다.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야, 김재우, 김현우, 설영우가 자리했고, 골문은 송범근이 책임졌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이승우, 정우영의 빠른 측면 돌파를 통해 이집트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11분에는 김대원이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이집트 골문을 두들겼다.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이집트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송범근이 전반 26분 에만 아슈르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의 수비 불안이 이어졌고 전반 36분에는 살라 모흐센이 송범근과 1대1 상황을 맞았다. 송범근은 끝까지 공에 시선을 유지하며 모흐센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후에도 한국은 이집트의 거센 압박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빼고 천성훈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이집트는 전반 막판에 좋았던 흐름을 유지하며 공격을 이어갔고, 한국은 송범근의 선방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후반 20분 이승우, 김정민을 빼고 김강산, 이수빈을 투입했다. 5분 뒤에는 김대원, 김현우를 대신해 조영욱과 김동현을 넣으면서 공격과 수비에 변화를 줬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간 뒤 한국은 백승호의 직접 프리킥 슈팅, 조영욱의 중거리 슈팅 등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이후 한국과 이집트는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양 팀 모두 공격의 마지막 과정에서 세밀함이 떨어져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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