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자신 없었지만 첫 승 기뻐, 긍정적 흐름 잇겠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3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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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끝에 2020시즌 첫 승을 따낸 정현(24·한국체대·149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현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바티스트 크리파트(26·프랑스·346위)를 2-0(7-6<9-7> 6-4)으로 꺾었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 네 차례 출전해 모두 첫 판에서 탈락했던 정현은 올 시즌 5번째 공식 경기에서 첫 승을 낚았다.

2017년 프랑스오픈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한 이후 3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정현은 예선 2회전에서 렌조 올리보(28·아르헨티나·208위)와 맞붙는다.

올리보는 2017년 78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고, 아직 투어 대회 우승 경험은 없다. 2016년 호주오픈과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올리보와 2017년 호주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3-0(6-2 6-3 6-2)으로 완승을 거뒀다.

예선 1회전에서 승리한 뒤 정현은 프랑스오픈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예선 2회전에 진출해 기쁘다. 무엇보다 2020시즌 첫 승리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현은 “최근 몇 주 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기에 솔직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코트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클레이코트에서 경기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1월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쓴 정현은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허리 부상 탓에 6개월 간의 공백기가 있었고, 올해 1월 호주오픈에도 손바닥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정현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부상에 시달렸다. 건강을 유지하고 몸을 만드는데 전념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현은 올리보에 승리를 거두면 예선 3회전에서 루카스 로솔(35·체코·175위)-마이클 모(22·미국·177위)의 2회전 승자와 만난다.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둬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2016년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단식 본선에 올라 1회전 탈락했던 정현은 2017년 3회전까지 진출했으나 2018년과 2019년에는 모두 부상 때문에 불참했다.

정현이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US오픈이 마지막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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