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골프여제’ 박인비 5개월 만의 첫 실전서 4언더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30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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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제공|KLPGA
박인비. 사진제공|KLPGA
5개월 만의 실전에도 샷은 변함없이 날카로웠다. 역시 ‘골프 여제’다웠다.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30일 제주 세인트포골프앤리조트(파72) 마레(아웃), 비타코스(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6000만 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비타코스 10번 홀에서 출발해 13번, 14번(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15번 홀(파5)에서 버디로 곧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6번 홀(파3), 18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마레코스 3번 홀(파4), 5번 홀(파3)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했다. 155m 거리의 5번 홀에서는 티샷을 홀컵 약 4m 거리에 붙이고 버디에 성공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냈다. 갑작스런 비와 낙뢰로 2시간30분 가량 중단됐다 재개된 뒤에도 8번 홀(파4)에서 또 한 타를 줄였다.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혼다 호주 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했던 박인비는 그동안 다른 해외파와 달리 국내 무대에 나서지 않았다. 남편인 남기협 코치가 처음으로 캐디를 맡은 가운데 5개월 만의 공식대회 출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인비는 “초반에 아이언샷 미스로 보기가 두 개 연달아 나왔는데, 남편이 코치이다보니 곧바로 잘못된 것을 수정할 수 있었다. 오랜만의 실전이었는데, 내 자신이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컨디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남편이 캐디를 처음 맡아 나보다 더 긴장할까봐 오히려 내가 걱정했는데, 라인도 잘 봐주고 해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재차 고마움을 내비치며 남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기도 했다.

제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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