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감독은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야구인생 첫 퇴장을 당했다. 규칙의 적용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6회까지 4점을 내준 롯데 선발 장원삼은 2-4로 뒤진 7회초 선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노병오 투수코치가 모창민 타석에서 마운드로 향해 NC의 흐름을 끊은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장원삼이 초구를 던지려던 찰나, 노 코치가 다시 나와 교체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심판진의 제지가 있었지만 노 코치의 발이 빨랐다. 동일 타자 타석일 때 두 차례 방문하면 안 된다는 규정 위반이다. 이동욱 NC 감독도 나와 이를 어필했다. 규정상 감독은 자동 퇴장이기 때문에 허 감독은 하릴없이 감독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우효동 구심은 노 코치에게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고, 김병주 조장이 노 코치를 막아섰다. 심판진이나 노 코치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할 수도 있었지만 허 감독은 모든 걸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2일 창원 NC전에 앞서 허 감독은 “더 할 말이 없는 내 실수다. 야구인생 첫 퇴장이었는데 감독실에서 텔레비전으로만 봤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해프닝 직후 롯데 야수진의 실책쇼가 이어지며 승기를 내줬다. 허 감독은 “분위기가 그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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