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승’ 김효주 “샷 감각이 너무 좋았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7일 18시 05분


코멘트

"식사·훈련량 늘려 파워 업"

김효주(25)가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8억원·우승상금1억6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효주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쳤다.

연장 승부 끝에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을 제친 김효주는 KLPGA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효주는 지난 2016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1268일 만에 KLPGA 투어에서 정상에 섰다.

경기 후반인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김세영의 추격을 따돌리고 영예를 안았다.
김효주는 “정말 오랜만에 우승한 것 같다. 어제 저녁 아버지께서 5언더파만 치면 연장 가고 6언더파 치면 우승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아 떨어져 경기하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연장에 가게 됐지만, 이겨서 굉장히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화를 통해 성과를 냈다.

김효주는 “겨울 전지훈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KLPGA 챔피언십부터 느꼈다. ‘올해 한 번은 우승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운 좋게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해서 더 좋다”며 “비거리가 10~15m 정도 늘어 확실히 편해졌다. 겨울동안 운동도 많이 하고 먹는 것도 늘렸다. 올해 전지훈련에는 트레이너 선생님까지 동행해 주셔서 먹는 것부터 모든 것을 신경 써 주셨다. 몸무게도 4~5㎏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승의 원동력으로 샷 감각을 꼽았다. “이번주는 샷감이 처음부터 좋았다. 퍼트는 조금 안 좋았는데, 샷이 워낙 좋아서 걱정을 안하고 쳤던 게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친한 언니인 김세영과 연장전을 한 것에 대해 편안함과 부담감을 동시에 가졌다.

그는 “파5 홀에서 연장이 진행됐다. 세영 언니는 장타자로 유명하니 나도 세게 치고, 언니 주변으로만 가자는 생각으로 연장전에 임했다”며 “친한 사람하고 연장을 가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하지만 너무 편했다. 워낙 친하기도 해서 긴장도 덜 되고 재밌게 플레이했다. 그래서 둘 다 성적이 잘 나온 거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효주는 향후 계획에 대해 “한국 여자 오픈까지는 출전이 확정이다. 그 이후 스케줄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