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고졸 루키 소형준(19)은 3일 수원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96구) 2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4-0 완승을 이끌고 4승째(1패)를 따냈다. 지난 5월 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6.1이닝을 뛰어넘은 최다 이닝이자 첫 무실점 경기로 기쁨을 더했다.
이날 소형준은 최고 구속 146㎞의 포심패스트볼(15개)과 투심패스트볼(26개)을 비롯해 체인지업(39개), 슬라이더(13개), 커브(3개)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이 구사했던 투심패스트볼 대신 체인지업의 구사비율을 늘려(40.6%) 타이밍을 빼앗은 점도 돋보였다.
소형준은 경기 후 “데뷔전 때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며 “오늘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비율을 높였는데, 그러다 보니 패스트볼의 효과도 극대화됐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등판할 때마다 형들이 점수도 많이 내주시는 등 막내를 많이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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