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무릎 통증’ 두산 오재원, 1차 스프링캠프서 중도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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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1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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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 스포츠동아DB
두산 오재원.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오재원(35)이 무릎 통증으로 호주 질롱 1차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한다.

두산은 11일 “오재원은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위해 오늘 귀국한다”고 밝혔다.

구단 입장에선 악재다. 캠프 출국을 앞두고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코뼈 골절로 이탈한 데 이어 2루수 오재원마저 조기 귀국길에 오른 탓에 내야 포메이션 훈련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오재원은 2019시즌 98경기에서 타율 0.164, 3홈런, 18타점, 6도루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주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KS)를 모두 제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안정된 수비와 주루 센스 등 디테일을 살린 야구는 적재적소에 팀을 살렸다. 특히 KS 4경기에선 10타수5안타(타율 0.500),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빅게임 플레이어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 공을 인정받아 2019시즌을 마친 뒤 원 소속구단 두산과 3년 최대 19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의 공언대로 2020시즌에도 주장을 맡았고, 캠프지에서도 훈련 때마다 파이팅을 불어 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무릎 통증으로 캠프를 완주하지는 못했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진단 결과에 따라 향후 스케줄을 정할 계획”이라며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으로선 허경민과 오재원이 정상 컨디션으로 2차 캠프를 함께하는 게 그나마 최상의 시나리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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