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퇴장 항소 제기, 자칫 6경기 징계까지 확대 가능”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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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전에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손흥민(27)의 징계 수위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확정한 가운데 토트넘 구단이 항소할 뜻을 내비침에 따라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BBC’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퇴장 판정에 항소할 계획”이라며 “모리뉴 감독이 이런 구단의 계획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전날(23일) 오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17분 뤼디거와 볼을 경합하다 넘어지면서 보복성 파울을 범해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앞서 모리뉴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축구는 축구이지만 레드카드는 정말 이상했다. 손흥민의 반응은 공격적이지 않았다. 주심의 레드카드는 명백한 실수”라며 “하지만 팀이 패했기 때문에 레드카드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고 싶진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축구협회(FA)는 이날 손흥민의 징계가 3경기로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오는 2020년 1월1일까지 3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토트넘으로선 에이스를 잃는 악조건 속에 한 시즌 중 가장 빡빡한 일정이 몰린 ‘박싱데이’를 앞둬 부담이 크다. 그 때문에 손흥민의 징계를 최소화하고 싶은 것이 토트넘 구단의 입장이다.

하지만 영국 ‘애슬레틱’은 “FA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시간 끌기 등 이의제기라는 본연의 목적이 아닌 악의적인 항소에 대해서는 최대 2배까지 징계를 늘려 가중처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최대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 구단과 손흥민에겐 항소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4일 에버턴과의 EPL 11라운드에서 손흥민은 안드레 고메스에게 비하인드 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고의성이 없었다’는 구단의 항소를 FA가 받아들여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당시에도 손흥민의 레드카드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현지 분위기는 지난달과는 딴 판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파울이 악의적이었다기보다는 심술궂었다. 레드카드는 명백하다”며 “두 골의 격차를 좁히려 했던 토트넘의 희망을 뺏었다”고 전했다. 전직 EPL 심판이던 더못 갤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양발을 사용했다. 나라면 레드카드를 줬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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