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떠나 아메리칸리그로 향한 류현진, 무엇이 바뀌나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5시 05분


코멘트
토론토와 계약을 맺은  류현진. © News1
토론토와 계약을 맺은 류현진. © News1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전격 계약한 가운데 이제 익숙한 내셔널리그가 아닌 낯선 아메리칸리그에서 메이저리거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됐다.

ESPN,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23일(한국시간) 일제히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약929억76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조만간 공식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7년간 뛰었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활동무대를 옮기게 됐다. 토론토는 연고지 또한 미국이 아닌 캐나다다.

아메리칸리그는 여러 면에서 내셔널리그와는 다르다. 우선 투수타석이 없어 지명타자와 상대해야 한다. 류현진도 KBO리그 시절에는 지명타자를 상대했지만 가공할 파워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7년간 이따끔 인터리그를 치르면서 지명타자를 상대했다. 자연스럽게 주로 투수인 9번 타자를 공략하기 위해 7,8번 타자와 승부를 어렵게 가는 등의 작전을 펼쳤는데 이제는 쉽지 않아졌다.

그간 상대해온 팀들도 크게 달라진다. 메이저리그는 팀당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데 그중 인터리그 20경기 제외 142경기를 같은 리그팀들과 경기한다. 류현진은 7년간 주로 내셔널리그 팀들과 경기에 등판했지만 이제 대부분을 아메리칸리그 팀들과 상대해야 한다. 강타자들이 즐비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자주 만날 수 밖에 없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추신수와 투·타대결도 이전보다 자주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가장 자주 상대하는 동일지구 팀들 면면이 달라진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뉴욕 양키스를 비롯 전통의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가 속해있다. 최지만이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과거 김현수의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같은 지구팀들이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등과 자존심을 건 에이스 대결이 불가피하다.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한 최지만과의 투타대결은 앞으로 국내팬들이 가장 많이 지켜볼 장면이 될 전망이다.

토론토 연고지가 미국이 아닌 캐나다인 점도 이색적이다. 메이저리그는 전체 체제가 잡혀 있어 미국, 캐나다팀의 큰 차이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미국과는 또 다른 팬 문화, 지역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