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비키’ 바흐 위해 뛴 신한은행, BNK에 패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6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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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BNK가 63-59로 승리하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BNK가 63-59로 승리하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비키를 위해.’

인천 신한은행은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 썸과 홈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앞둔 신한은행 라커룸 화이트보드에는 ‘Last Day. We Have to win for Vicki(마지막 날이다. 우리는 비키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는 외인 센터 비키 바흐를 위한 메시지였다.

바흐는 엘레나 스미스의 일시 대체 선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미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신한은행에 합류해 이날까지 11경기에 출전했다. 개인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건실한 리바운드와 수비로 신한은행이 시즌 초반 5할 승률을 기록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바흐의 대체기간은 18일까지다. 현재 리네타 카이저가 부상으로 빠진 용인 삼성생명이 바흐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정상일 감독은 “바흐가 3개월 간 팀을 위해 정말 잘해줬다. 경기를 떠나서 코트 밖에서도 국내 선수들과 정말 잘 지냈다.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를 꼭 이겨서 잘 보내주자’고 선수들과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심각한 야투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신한은행의 2점슛 성공률은 단 36.2%밖에 되지 않았다. 실책도 17개나 쏟아지면서 BNK에 59-63로 덜미를 잡혔다. 바흐는 8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미리스 단타스(17점·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3쿼터 막바지 역전에 성공한 BNK는 신한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BNK는 경기 종료 10.5초전 61-59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3승(9패) 째를 수확했다. 구슬도 13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BNK는 3연패를 끊었지만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5위 삼성생명(3승8패)과는 0.5게임차가 됐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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