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모욕 논란’ 키움 송성문 “정말 죄송합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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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린다. 전날 야유 동영상 파문을 일으킨 키움 송성문이 사과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린다. 전날 야유 동영상 파문을 일으킨 키움 송성문이 사과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말 죄송합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3)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송성문은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두산 특정 선수들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덕아웃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많은 야구팬 및 관계자들로부터 큰 질타를 받았다.

해당 영상은 KBO가 촬영 발주를 준 업체의 한 관계자가 무단으로 현장을 촬영한 뒤 타 업체에 제공하면서 일반 팬들도 접하게 됐다. 영상이 촬영되고, 유포된 과정이 모두 KBO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떠나 송성문이 두산 선수들에게 여러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키움은 23일 KS 2차전이 열리기 전 두산 측에 사과 의사를 전달하려 했으나 두산은 시리즈가 끝난 후 해당 이야기를 논의하자고 했다.

키움 주장 김상수는 이번 일과 관련해 “송성문 본인이 정말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더불어 이런 일이 일어나기까지 선배로서 확실하게 선수단을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도 크다.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앞으로 선수들 모두 주의하겠다”고 대표로 사과했다.

당사자인 송성문은 취재진 앞에서 “정말 죄송하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KBO를 사랑하는 팬들을 실망시켜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만약 KBO 상벌위에서 징계가 나온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차마 영상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잘못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제 잘못이니 팀 선배, 동료들은 저를 신경 쓰지 말고 좋은 경기를 하기 바란다”고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두산 선수들에게는 “직접 찾아가서 정중히 사과드리려 했다. 다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으니 시리즈가 끝나고 정리하자는 답을 들었다. KS가 끝나고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겠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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