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전국체전, 성대한 개막…최종 성화 점화는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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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4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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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열전 돌입
문재인 대통령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꿈꿔"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교육청·서울특별시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4일 오후 6시30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7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선수단과 관람객 등 7만여 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뜻깊은 순간을 함께 했다.

1920년 서울 배재고보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발점으로 삼고 있는 전국체전은 올해 100회째를 맞아 의미를 더했다.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건 33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잠실주경기장 등 서울시 일원 7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47개 종목(정식 45, 시범2)에서 17개 시·도선수단 총 2만4988명(임원 6400명, 선수 1만8588명)이 참가한다. 18개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1860명도 고국을 방문해 9개 종목 경기에 나선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과 안세현, 펜싱 박상영과 남현희, 사격 진오 등이 출전해 대회를 달군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식전공연은 방송인 송해의 사회로 펼쳐졌다. 인기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등장해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공식행사는 개식 통고와 선수단 입장, 박양우 장관의 개회 선언로 진행됐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환영사에서 “전국체육대회가 100년의 시간이 됐다. 일제강점기에도,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전국체전”이라고 돌아봤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특별 축전을 소개한 박 시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시대의 양심과 신념이 가리킨 길을 걸었던 수많은 뭇별들의 위대함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번 전국체전 개막식에도 역사의 주인공인 뭇별들의 희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뭇별’은 많은 별로, 국민을 뜻한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단상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치사에서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역사에는 ‘할 수 있다’는 우리 국민의 자신감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하나가 되어 뛰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우리가 모인 바로 이 자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고 남북 공동유치를 신청한 2032년 하계올림픽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모든 국민의 성원 속에서 가장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화합과 희망의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심판, 선수 대표의 선서를 마친 뒤에는 개회식의 주제 공연이 시작됐다.

개회식의 주제는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다.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의 역사를 이끌어온 뭇별 같은 시민들과 스포츠 영웅들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함께 밝히자는 의미를 담았다. 역대 최대 규모인 2229명의 개회식 출연진이 참가해 무대를 꽉 채웠다.

경기장 상부는 무한한 뭇별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를 표현한 무한대(∞) 모양의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다. 경기장 중앙과 외곽에는 뭇별을 형상화환 원형 무대가 구성됐다.

주제 공연 스토리는 1막 ‘뭇별의 탄생’, 2막 ‘나는 손기정입니다’, 3막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4막 ‘뭇별의 시대’ 순서로 전개됐다.

한국 체육 100년을 빛낸 뭇별들을 기념하며 새로 다가올 100년을 노래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엄혹한 시대에 고난을 딛고 성취를 이룬 손기정 시대의 정신이 오늘날의 주인공이 된 뭇별들과 만나는 모습을 그렸다.

민족과 함께 저항하며 용기를 준 스포츠 영웅들의 영상과 고난을 이겨낸 뭇별들에게 영광의 월계관을 선사하는 퍼포먼스,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단결된 힘으로 희망을 꽃피운 우리 역사를 춤으로 표현하는 무대에 장내도 환호도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전국 17개 시·도 등 총 2019㎞를 달려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육상 샛별’ 양예빈,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지성 등이 최종 성화주자로 나섰다.

개회식의 하이라트인 성화 점화로 공식 행사가 마무리 됐다.

식후공연으로 인기 그룹 마마무와 엑스원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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