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고우석에 김대현 가세…LG가 완성한 ‘영건 필승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9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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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우영-고우석-김대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정우영-고우석-김대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영건 필승조’를 완성했다. 셋업맨 정우영(20), 클로저 고우석(21)에 김대현(22)까지 가세하면서 운용 자원도 한결 다채로워졌다.

평균 나이 21세. 고작 한두 살 차이인 셋은 올 시즌 팀 마운드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28일까지 평균자책점(ERA) 1.37에 25세이브(리그 3위)를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정우영이 ERA 3.02 4승 11홀드 1세이브를 책임져 팀이 4위를 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여기에 8월 ERA 2.21로 신흥 필승조 멤버가 된 김대현까지 팀의 현재와 미래를 밝히는 중이다. 셋은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도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배재준(5이닝 1실점)의 선발승을 완성한 바 있다.

정우영과 고우석은 이미 올 시즌 LG 마운드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어깨 부상을 떨쳐내고 돌아온 정우영은 최근 호투를 거듭하며 신인왕의 영예와 가까워지고 있다. 덕분에 LG도 22년 만에 신인왕 배출의 영광을 꿈꾸고 있다. 고우석도 걸출한 마무리 투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클로저 첫해 만에 25세이브를 따낸 그는 팀 자체 마지막 30세이브 기록인 2014시즌의 봉중근(은퇴)과 곧 어깨를 나란히 할 기세다. 8월 3승 3홀드를 챙기며 후배들의 짐을 덜어주는 김대현도 선발직 경험을 바탕으로 필승조 내 높은 활용도를 선보이는 중이다. 덕분에 여름이면 마운드의 힘이 떨어지던 LG에게 뒷심이 생겼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류중일 감독도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류 감독은 “(김)대현이는 불펜에서 길게 던질 수 있고 (정)우영이도 2이닝까지 가능하다. 거기에 (고)우석이까지 역시 뒤가 탄탄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며 어린 필승조들을 향해 굳은 믿음을 보냈다. 내년에는 2019시즌 1차 지명 신인 투수인 이정용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4월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정용은 현재 재활에 매진 중이다. 류 감독도 “내년에는 (이)정용이도 온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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