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도운 홍철 “운 좋게 승리 기여, 3백도 OK”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7일 23시 41분


코멘트
15년 만의 부산 A매치를 승리로 이끈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은 ‘특급 도우미’ 홍철(수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내내 슈팅 조차 날리지 못하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22분 황의조 카드를 꺼내들었다. 6분 뒤에는 김진수(전북) 대신 홍철을 투입했다.

황의조와 홍철은 후반 31분 결승골을 합작했다.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황의조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홍철의 패스가 수비에 맞고 살짝 굴절됐으나 황의조가 포기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홍철은 “교체로 들어갔는데 운이 좋아 승리에 보탬이 됐다”고 수줍게 웃은 뒤 “감독님이 측면을 잘 교체하지 않으셔서 투입될 줄 몰랐다. 감독님이 크로스를 주문하셨다”고 소개했다. “의조가 벤치에 있을 때 ‘앞으로 잘라들어갈테니 올려달라’고 주문했었는데, 잘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홍철은 포지션 경쟁자인 김진수의 플레이를 눈에 담으려 노력했다. 덕분에 빠르게 경기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 “전반전에 진수가 하는 것을 보고 준비한 것이 통한 것 같다”고 했다. 김진수와의 주전 경쟁을 두고는 “그런 것보다는 서로 조언을 하면서 노력하겠다. 힘이 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한국은 4백을 사용했던 평소와 달리 3백으로 호주를 상대했다. 홍철은 “수원에서 3백을 해 괜찮았다. 3백일때는 공격적으로 운영되고, 4백일때는 공을 받아 뛸 수 있어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부산=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