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기 헤딩 수비, 美·日서 ‘화제만발’…호세 칸세코 ‘헤딩 홈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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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7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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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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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 신본기의 이른바 ‘헤딩 수비’가 미국, 일본 등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본기의 ‘헤딩 수비’는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왔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러드 호잉(한화)의 타구가 높게 떴다. 유격수 신본기는 이 공을 쫓아가 수비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신본기는 공을 잡지 못했다. 공은 신본기의 머리를 맞고 튀어 올랐고, 이 공을 좌익수 전준우가 잡아냈다.

이후 신본기는 민망한 듯 멋쩍은 미소를 지었고, 공을 잡은 전준우도 환하게 웃었다. 신본기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남은 이닝까지 책임을 다했다.
사진=MBC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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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도 5일(현지시간) 이 장면을 소개했다. 이를 두고 엠엘비닷컴은 ‘엄청난 기쁨을 가져다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반응이 좋았다. 신본기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전준우는 숨겨진 부활절 달걀을 발견한 아이처럼 글러브를 들어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도 7일 “유격수가 플라이 볼을 헤딩하고 커버에 들어간 좌익수가 멋지게 캐치 아웃시켰다”고 전했다.

호세 칸세코의 ‘헤딩 홈런’도 소환됐다. 호세 칸세코(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1993년 5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를 잡으려다 실패해 머리에 맞은 공이 담장을 넘어가 홈런을 만들어 준 바 있다. 풀카운트는 “트위터에선 호세 칸세코의 전설적인 플레이와 비교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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