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엔트리에서 사라진 197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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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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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2019시즌 KBO리그 개막과 함께 발표된 각 팀 소속 선수는 586명(외국인 선수 제외)이었다. 이 중 1970년대에 태어난 선수는 박한이와 박용택 단 두 명뿐이었다. 공통점이 많았다. 모두 좌타자, 외야수에 프로데뷔 이후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단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도 같다. 함께 1979년에 태어났지만 박한이가 생일이 빨라 97학번으로 1년 선배였다.

그러나 28일 KBO리그 1군 엔트리에 1970년대에 태어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하루 전인 27일 박한이가 음주운전 사고 후 전격 은퇴를 발표했고, 박용택은 같은 날 왼쪽 팔꿈치 부상 재발로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28일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테니스 엘보로 불리는 외측 상과염 부상이다.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10일 후가 될 수도 있고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는 상태라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지난 3일 같은 증세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에 집중했지만 재발됐다. 염증이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기 때문에 짧은 휴식으로 치료가 될 수 있고, 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LG는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빠졌지만 희소식도 있었다.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우완 투수 임찬규(27)가 28일 마산구장 NC다이노스와 퓨처스 경기에서 7이닝 5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임찬규가 돌아오면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에 차우찬, 류제국, 이우찬까지 풍부한 선발 자원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류 감독은 “곧장 선발로 투입할지 일정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고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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