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5승 도전’ 우즈 “경쟁력 증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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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0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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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마스터스 공략에 대한 도서관 있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은 2008년 US오픈으로 무려 11년 전이다. 오랜 기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던 우즈가 올해 마스터스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달러)가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다. 스포트라이트는 우즈를 향한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18승)을 쫓는 우즈지만 지난 11년간은 소득이 없었다. 부상과 부진 등으로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고 메이저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우즈는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서서히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않던 우즈는 2018년에는 4개 대회에 모두 나섰다. 디 오픈에서 공동 6위, PGA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에 오른 우즈는 여전히 메이저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우즈는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우즈의 PGA투어 우승은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1개월 만이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즈는 AFP 등을 통해 “지난 12개월~14개월 동안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다시 올라섰다”고 말했다.

라이벌들도 우즈가 경쟁력을 되찾은 것을 인정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우즈에게는 여전히 위대함이 있다. 우즈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제치고 우승했던 브룩스 켑카(미국)도 “우즈가 부활했다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번 주 우즈가 우승경쟁을 펼치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가장 어려운 부분은 허리 통증 등으로 예전과 같이 연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시간을 (연습에) 투자할 수 없는 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우즈는 장타력과 정교한 퍼팅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제는 장타력보다는 경험을 무기로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내 머리에는 마스터스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하는지에 대한 도서관이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내 최고의 샷들 중 몇 개는 마스터스에서 나왔었다”며 “이곳은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즈는 12일 새벽 0시4분(한국시간) 중국의 리하오퉁, 스페인의 욘 람 등과 함께 1라운드에 돌입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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