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간절했던 수원, 인천 잡고 시즌 첫 승 수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31일 18시 18분


코멘트
수원 조원희(왼쪽 두 번째) 은퇴식.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조원희(왼쪽 두 번째) 은퇴식.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파이팅합시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수원 삼성 출신 조원희(36)는 3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가 열렸다.

조원희는 경기에 앞서 펼쳐진 자신의 은퇴식에 자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섰다. 유니폼이 아닌 정장차림으로 가족들과 함께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푸른 잔디 위에 선 그는 마이크를 잡고 “수원에서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만 안고 간다. 팬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수원 삼성 파이팅 합시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시즌 초반 3연패의 부진에 빠진 수원을 위한 짧고 굵은 응원의 메시지였다. 조원희의 은퇴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범근 전 수원 감독까지 빅버드를 찾아 친정팀을 응원했다.

조원희의 말대로 수원은 분발이 필요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3경기에서 3패만을 떠안았다. 승점은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3경기에서 무려 8실점을 했다. 득점은 2점뿐이었다. 당연히 순위표 맨 아랫자리는 수원의 몫이었다. 1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수원은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공수 모두 조직적으로 정비를 했다. (실점이 많다고) 수비에 중점을 두고 팀을 정비하지는 않았다. 한쪽에 치우치기 보다는 공격과 수비가 같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의 바람은 이뤄졌다. 수원은 2골을 기록한 타가트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타카트는 1-1로 팽팽하게 맞서있던 후반 18분 문전으로 침투,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로 올린 볼을 절묘하게 발을 갖다대면서 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신세계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만들어내면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수원은 3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반14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린 수원의 간판 미드필더 염기훈은 통산 69골을 기록, 통산 70골에 한 골만을 남겼다. 개막 두 경기에서 1승1무로 선전했던 인천은 상주 상무(0-2패)에 이어 수원에게 패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수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