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vs 강백호, 투·타 괴물의 2년차 맞대결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8일 09시 30분


키움 안우진(왼쪽)-KT 강백호. 사진|키움 히어로즈·스포츠동아DB
키움 안우진(왼쪽)-KT 강백호. 사진|키움 히어로즈·스포츠동아DB
투·타 두 괴물의 만남은 올해 조금 더 잦아질 전망이다.

2018년 신인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는 단연 KT 위즈 강백호(20)였다. 고교시절부터 투·타에서 모두 좋은 능력을 보여 ‘이도류’가 가능한 자원으로 불렸다.

데뷔전 역시 화려했다. 강백호는 자신의 KBO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화려한 비상을 예고했다. 그리고 실제 지난해 돋보이는 활약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29개)까지 다시 쓰며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반면 투수 최고 기대주로 꼽힌 안우진(20)의 출발은 다소 늦었다. 고교시절 폭행 사건으로 인해 KBO리그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5월 말이 되어서야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정규시즌에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20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7.19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팀의 가을운명을 짊어진 포스트시즌에는 달랐다.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00, 플레이오프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시즌 강백호, 안우진은 강렬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타자와 투수인 둘의 맞대결은 지난해 얼마 없었다. 4타석에서 맞붙었는데, 강백호가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해 안우진이 근소한 판정승을 거뒀다. 안우진의 초반 징계, 그리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과정에서 타자 강백호와 맞대결 기회가 적었던 탓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키움은 안우진을 4~5선발 후보군으로 뽑고,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훈련에 집중시켰다. 안우진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KT의 외야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강백호와 맞대결은 이전보다 잦아질 전망이다.

투·타 괴물들의 맞대결은 언제나 야구팬들의 눈을 가장 집중시키는 이슈다. 물오른 기량으로 2년 차 맹활약을 펼치려는 둘의 대결은 과연 언제쯤 성사돼 팬들을 즐겁게 만들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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