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60주년 맞은 정구 명가 ‘NH농협은행’ 16일 ‘60번째 생일잔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3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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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우승 후 환호하고 있는 NH농협은행 선수들.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우승 후 환호하고 있는 NH농협은행 선수들.
국내 라켓 스포츠의 명가 NH농협은행 여자 정구부가 환갑을 맞았다.

1959년 창단한 NH농협은행 여자 정구부는 올해로 창단 60주년이 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6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 농협대 대강당에서 특별한 60번째 생일 축하 잔치를 갖는다. 이날 창단 60주년 기념식에는 창단 멤버를 비롯해 정구부 선후배와 가족, 이대훈 행장 등 NH농협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역대 아시아경기 메달 획득 현황.
NH농협은행 역대 아시아경기 메달 획득 현황.

오랜 역사 속에서 NH농협은행은 한국 정구 스타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아시아경기에서만 23개의 메달(금메달 13개, 은매달 8개, 동메달 2개)을 수집했다.

NH농협은행은 국내 단일 스포츠 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코트도 지배했다. 창단 첫 해인 1959년 우승을 시작으로 제96회 대회였던 지난해까지 통산 37번 정상을 밟아 50%가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최근 단체전 4연패를 기록중이며 개인전에는 12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창단 60주년을 맞은 한국 정구의 명문 NH농협은행.
창단 60주년을 맞은 한국 정구의 명문 NH농협은행.
1959년 창단 후 올해 60주년을 맞은 NH농협은행 여자 정구부.
1959년 창단 후 올해 60주년을 맞은 NH농협은행 여자 정구부.
NH농협은행 정구부는 선수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일반은행원과 동일하게 대우하고 있다. 은퇴 후에는 은행 지점 등에서 일할 기회를 부여해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에 건 한국 정구의 간판 김애경은 은퇴 후 이 은행 서울 면목동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3관왕 출신인 유영동 정구부 감독은 “회사의 지원이 큰 힘이 된다. 선수들이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다보니 소속팀에 대한 책임과 애착이 강해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훈련장과 숙소 등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정구부 감독 출신인 NH농협은행 장한섭 스포츠단 부단장은 “국내 스포츠 단일팀으로 보기드물게 창단 60년 전통을 지닌 데 긍지를 갖는다. 국내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도 정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계속 앞 장 서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정구부는 창단 60주년을 계기로 비인기 엘리트 스포츠 육성 뿐 아니라 재능기부 활동과 생활 체육 정구 활성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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