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5년 만의 경상도 ‘벚꽃농구’ 만개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13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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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스포츠동아DB
현대모비스. 스포츠동아DB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는 어느덧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 순위 판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상도 연고 팀들의 분전이다. 12일 현재 울산 현대모비스(33승10패·1위)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창원 LG(23승20패)와 부산 KT(22승20패)가 나란히 3, 4위에 올라 있다. 중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경상도 연고 3팀이 모두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남쪽 지역인 경상도는 수도권 보다 따뜻한 봄기운이 빨리 찾아온다. 플레이오프가 펼쳐지는 3월에 벚꽃이 핀다.

최근 경상도 연고팀 중 현대모비스가 둥지를 튼 울산에서만 꾸준히 ‘벚꽃농구’가 펼쳐졌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10시즌 가운데에 8위에 머문 2010~2011시즌만 제외하고는 9번이나 PO 무대에 나섰다.

그러나 LG는 2014~2015시즌, KT는 2013~2014시즌 이후 단 한 차례도 PO에 나서지 못했다. 경상도 연고 3팀이 모두 PO에 오른 것은 2013~2014시즌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은 모처럼 경상도의 ‘벚꽃농구’가 만개할 기회다.

반면 서울 연고 2팀은 찬바람이 분다. 서울 SK(14승29패)는 9위, 서울 삼성(10승33패)은 10위로 최하위권에 쳐져 있다.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5할 승률에 못 미친다. 사실상 PO는 물 건너갔다.

서울 연고 2팀이 나란히 PO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1~2012시즌 이후 7시즌 만이다. 당시에도 SK는 9위(19승35패), 삼성(13승41패)은 10위였다. 벚꽃농구가 만개할 경상도와 달리 서울은 7년 만에 ‘프로농구 없는 봄’을 맞을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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