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서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1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해리 케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유럽무대 개인 통산 100호 골과 함께 이번 시즌 전체 4호 골이자 리그 2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경기를 뛸 때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골을 넣을 때도 잘 몰랐다. 동료가 와서 알려줬다”며 “너무 영광스러운 골이다. 어린 나이에 운 좋게 유럽 무대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그저 열심히 했다. 소홀했던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100호 골을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았지만 앞으로도 축구할 날이 더 많다고 본다”며 “좋은 경기를 보여줘 팬들을 기분 좋게 하고, 내게도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그동안 기록한 100골 중 기억에 남는 골을 묻는 질문에는 “말이 100골이지 많은 골이다. 머릿속으로 많은 골이 생각난다”며 “하나를 꼽는 것은 가혹한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프로 데뷔한 뒤 넣은 첫 번째 골이 시작을 알리는 것이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프로 선수 생활을 8년 정도 한 것 같은데 어려운 시기도, 좋은 시기도 있었다. 그때마다 팬들이 지지하고 응원해줘서 지금까지 잘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나 혼자만의 골이 아닌 우리 팀, 한국에 있는 팬들, 영국에 있는 팬들에게 더 좋은 선물로 남았으면 한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장에서 최대한 열정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많은 골을 넣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유럽에서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 후 손흥민에게 해리 케인(8.2점)과 크리스티안 에릭센(7.9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7을 줬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풋볼런던은 “사우스햄튼 선수들은 손흥민을 막느라 애를 먹었다”며 손흥에게 평점 8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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