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적설에 신중한 최강희 감독 “우승 세리머니 후 구단과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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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0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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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인해 전북-선수가 정체된 느낌”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 News1 DB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 News1 DB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중국행 루머에 대해 구단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천전은 선수단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단장님과 의논을 해야 한다. 아직 계약 기간도 남았다”면서 “20일 이후 구단과 의논하겠다고 말했는데 20일날 발표한다고 와전됐다”고 밝혔다.

인천전은 전북의 2018시즌 K리그 우승 세리머니가 열리는 경기다. 전북은 지난 7일 울산 현대 원정에서 2-2로 비겨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북은 우승이 결정된 뒤 펼쳐지는 첫 홈 경기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전북의 지휘봉을 잡아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6번의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 감독은 “2016년 전북과 5년 재계약을 맺었고 아름다운 퇴장을 꿈꿨다. 현재 고민은 중국의 제안 때문이 아니다. 나로 인해 구단과 선수, 팬들이 모두 정체됐다는 걱정 때문”이라면서 “더 이상 전북은 파격적인 축구를 할 수 없다. 이제 전북이 5-0으로 이기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패하면 주목 받는다. 부담도 되고 내부적으로 힘들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팀을 지켜야 한다는 다짐과 아름다운 퇴장을 꿈꿨는데 주변 환경이 쉽지 않다”면서 “어렵다”면서 이적을 암시했다.

최강희 감독은 박충균 전 전북 코치가 톈진 취안젠의 지휘봉을 잡은 사실에 대해서 “대부분 단장, 부회장이 협상을 하는데 톈진 취안젠은 회장이 직접 나와 만났다. (톈진 취안젠이) 계속 도움을 요청해 부탁할 수 있는 박충균 코치에게 맡겼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만약 중국으로 떠나도 톈진 취안젠 외 다른팀으로도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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