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폭행’ 코코린 母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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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4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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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수갑을 찬 알렉산드르 코코린(제니트). (알렉세이 야로세브스키 트위터 캡처) © News1
한국계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수갑을 찬 알렉산드르 코코린(제니트). (알렉세이 야로세브스키 트위터 캡처) © News1
인종차별 발언과 함께 한국계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러시아 축구대표팀 출신 알렉산드르 코코린(제니트)의 어머니 스베틀라나 코코리나가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AIF에 따르면 코코리나는 지난 11일 진행된 코코린과 그의 동생 시릴 코코린, 또 다른 러시아 축구 선수 파벨 마마예프(크라스노다르)의 재판에 참석, 피해자들에게 용서해줄 것을 간청했다.

코코리나는 “내 아들들이 이와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 “항상 아이들에게 남을 괴롭히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코리나는 언론에 “아직 상황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상황을 확대,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코코린은 지난 8일 동생 시릴, 친구 마마예프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러시아 산업통상부 소속의 한국계 공무원 데니스 박을 폭행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통해 코코린이 식사를 하던 데니스 박의 머리를 의자로 가격하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여기에 코코린이 데니스 박을 향해 인종을 조롱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 내에서는 코코린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코코린은 반성은커녕 수갑을 차고도 웃고 데니스 박에게 “아직 살아있다니 운이 좋다”고 말하는 등 전혀 뉘우치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대중의 분노를 샀다.

한편 2016년에 제니트를 맡아 약 1년 동안 코코린을 지도한 미크레아 루체스쿠 터키 감독은 AIF와의 인터뷰에 “코코린과 마마예프의 이번 사건이 필요 이상으로 조명되고 있다”면서 “일반인이었다면 서로 합의를 통해 마무리 될 일”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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