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윤리위, 20일 ‘김성룡 성폭행 의혹’ 첫 회의…제보 접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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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8일 19시 43분


사진=바둑TV 캡처
사진=바둑TV 캡처
한국기원이 20일 바둑해설가 김성룡 9단의 성폭행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

한국기원 윤리위원회는 18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한국기원은 최근 불거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관련 대응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위원회는 ‘미투’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2차 피해의 최소화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윤리위원회는 드러나지 않은 ‘미투’ 관련 사례를 조사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안전망 구축과 재발 방지책을 적극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는 관련 사례를 접수 중에 있다”며 “미투 관련으로 제보하기를 원하는 분은 아래 전화(02-3407-3850) 또는 이메일(jea83@naver.com)로 연락주시면 신속하게 접수해 조사하도록 하겠다. 윤리위원회는 보내주신 내용의 비밀 보장을 약속드리며, 접수된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단호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기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한국기원 홈페이지 캡처


앞서 전날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김성룡 9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 씨의 미투 글이 올라왔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인 A 씨는 “2009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이 많이 마셨고, 그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을 잤다. 정신을 차려보니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그놈이 내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가 나를 강간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는 눈을 뜬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의 주장과 관련해 한국기원 측은 김성룡 9단이 변호사를 선임해서 소명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중계를 맡는 등 바둑해설가로 이름을 알린 김성룡 9단은 그간 한국기원 홍보대사, KB 바둑리그 포스코컴텍 감독, 세종시바둑협회 전문이사, 바둑TV 해설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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