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힘 짜낸 KGC, 이젠 재충전의 계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2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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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또 다른 출발선에 섰다.

안양 KGC는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원주 DB에 92-82로 패했다. 4강 PO 1~3차전을 내리 패한 KGC는 아쉽게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리그 때부터 KGC는 힘겨운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양희종(34)과 오세근(31)은 소속 팀은 물론 국가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피로누적, 잔부상과 씨름해왔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왼쪽 발목과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았던 오세근은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5전3승제) 3차전에서 또 다시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4강 PO에서는 아예 뛰지 못했다.

양희종과 오세근은 병원을 찾아 부상 부위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시즌 중 코뼈가 부러졌던 양희종은 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손가락 인대접합 수술도 예정돼 있다. 왼쪽 발목도 검사를 받는다. 양희종은 “손가락 수술을 받으면 3~4개월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인대가 끊어져 있어 테이핑을 하지 않으면 볼을 잡을 때 손가락이 꺾인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술을 받아야할 것 같다. 발목은 상태를 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수술을 놓고 고민 중이다. 그는 “정밀검사를 받고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들어본 뒤에 결정하려고 한다. 최대한 수술은 피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몸이 좋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온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힘을 불어넣어 왔던 양희종은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였기에 아쉬운 마음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모두 있는 힘을 다해 뛰었다. 잘 쉬고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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