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고교생 듀오 김예진&이유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2월 21일 05시 30분


여자 쇼트트랙대표 김예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 쇼트트랙대표 김예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의 ‘여고생’들이 올림픽무대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예진(19·평촌고)과 이유빈(17·서현고)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진~이유빈~김아랑(23·고양시청)~최민정(20·성남시청)~심석희(21·한국체대)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4분07초3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결승전에는 김아랑~최민정~심석희~김예진이 나란히 출격했다. 김예진은 언니들 사이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은 모습으로 당당히 제 몫을 해냈다. 만 1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차분하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예진은 이번 대회에서 오직 계주에만 출전한 자원이다. 본래 주 종목은 500m. 폭발적인 스타트와 추진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올림픽 전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4위에 오르며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 한명의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 이유빈은 이번 결승전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앞선 준결승전에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대표팀의 올림픽 제패에 큰 공을 세웠다. 이유빈은 지난 10일에 열린 3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으나, 다시 일어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에 열린 세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종합 3위를 기록한 자원이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은 차세대 주자까지 확실하게 제 존재감을 보이며 앞으로의 올림픽을 더욱 기대케 했다.

강릉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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