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김용근 ‘황제’ 조성곤…무술년 왕좌 노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2일 05시 45분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개띠 스타 기수들. 뛰어난 센스의 경주 운영으로 팬들로부터 ‘주로 위의 여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김용근 기수(왼쪽)과 부경경마 최초로 한해 100승을 달성하고 5년 연속 부산경남의 ‘최우수기수’를 수상하는 등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간판스타로 활동하는 조성곤 기수.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개띠 스타 기수들. 뛰어난 센스의 경주 운영으로 팬들로부터 ‘주로 위의 여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김용근 기수(왼쪽)과 부경경마 최초로 한해 100승을 달성하고 5년 연속 부산경남의 ‘최우수기수’를 수상하는 등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간판스타로 활동하는 조성곤 기수.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 ‘82년생 개띠’ 스타 기수들의 귀환

김용근, 최근 4년 연평균 90승 이상
지난해 97승으로 9승차 ‘아쉬운 2위’
조성곤, 5년 연속 최우수기수 레전드
서울 외도 후 복귀해 84승 ‘명불허전’


경마계에는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 해’를 빛낼 스타들이 많다. 특히 경주마와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기수 중에 눈에 띠는 이들이 있다. 바로 2인자에서 1인자로의 화려한 도약을 준비하는 김용근, 조성곤 기수다.

● ‘주로 위의 여우’ 김용근 기수

2005년 데뷔한 김용근(35) 기수는 82년생 개띠다. 과감하고 용기있는 경주스타일로 ‘주로 위의 여우’라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올해로 데뷔 14년차인 그는 2014년 91승, 2015년 98승, 2016년 84승, 2017년 97승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90승 이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특히 2016년은 ‘김용근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9개의 굵직한 대상경주를 휩쓸었다. 1년간 시행되는 대상경주 수의 약 21%에 달하는 수치다. 2017년에는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겨 본격적으로 서울기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주변의 우려와 달리 총 97승을 거두며, 렛츠런파크 서울 기수 성적 2위를 달성했다. 이는 2017년 1위인 페로비치 기수와 9승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2018년 개띠 해를 맞아 페로비치 기수를 뛰어넘어 한국기수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 ‘돌아온 황제’ 조성곤 기수

조성곤(35) 기수는 2005년 데뷔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스타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부산경남의 ‘최우수기수’로 선발됐다. 2015년에는 부경경마 최초로 한 해 100승을 달성하고 국내 최고경주인 그랑프리배 우승까지 거머쥐며 한국경마의 미래로 등장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차분한 말몰이가 한국 경마상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에는 서울로 잠시 활동무대를 옮겨 기수로서 새로운 경력을 쌓기도 했다. 2017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84승을 달성하며 황제다운 면모를 보였다. 96승을 기록한 조인권 기수와 12승차로 아쉽게 최우수 기수로 선발되지 못하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기수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홈그라운드로 복귀한 기세가 좋은 만큼 올해에는 ‘황제의 귀환’에 더 걸맞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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