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점검 완료’ 대표팀, 선발고민은 끝까지 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3일 05시 30분


12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쉽 2017(APBC)’ 대비 경찰청 대 한국 야구대표팀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한 대표팀 박세웅이 경찰 야구단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2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쉽 2017(APBC)’ 대비 경찰청 대 한국 야구대표팀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한 대표팀 박세웅이 경찰 야구단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나설 국가대표팀이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점검을 마쳤다. 대표팀은 13일 마지막 국내훈련을 소화한 뒤 14일 일본 도쿄에 입성한다.

줄곧 고민이었던 일본전 선발투수는 마지막 연습경기까지도 확정을 짓지 못했다. 대표팀은 박세웅과 김대현이 8일 넥센전과 마찬가지로 선발마운드에 올랐으나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박세웅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볼넷과 안타를 각각 3개씩 내주며 매 이닝 실점위기를 맞았다. 경찰야구단 선발투수로 출전한 김대현은 3이닝 동안 4실점하며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수비 실책이 있었지만 첫 등판(8일 넥센전·3이닝 1실점)에 이어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당초 선발 후보군을 박세웅, 김대현, 장현식, 임기영으로 꼽았는데 연습경기 세 경기에서는 아직까지 확고한 믿음을 준 투수가 없다. 장현식과 임기영은 9일 넥센전에서 각각 4이닝 2실점 투구를 했다. 선 감독은 마지막 연습경기 후 “일본전 선발투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기존에 언급한 4명에서 한 명을 고를 것은 확실하다. 코칭 스태프와 신중하게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대표팀 구창모 임기영이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 야구대표팀 구창모 임기영이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발진에는 물음표가 떠올랐지만 중간계투진에서는 확실한 느낌표를 보인 선수들이 있었다. 김대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가 3이닝 무실점 3삼진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5㎞까지 나와 시즌과 다름없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대표팀 맏형 장필준은 여전히 ‘미스터 제로’ 본능을 뽐냈다. 그는 대표팀이 치른 연습경기 세 경기에 모두 출전했는데, 총 4이닝 무실점 투구로 든든한 뒷문지기 역할을 예약했다.

야수 중에서는 부상 우려를 털어낸 하주석과 박민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주석은 대표팀의 첫 훈련 때 수비를 하다 그라운드에서 미끄러지면 발목을 접질렸는데, 꾸준한 치료 끝에 10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경찰과의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지명타자와 1루수 역할을 큰 무리 없이 소화했다. 선 감독은 “몸 상태를 추후 확인해야겠지만 3루수로 준비시킬 수도 있다”며 호평했다. 박민우는 선발 리드오프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8일 넥센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의 여파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고민에 빠졌던 구자욱은 1회 만루찬스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쳐 그간의 답답함을 날렸다. 구자욱은 “두 번째 연습경기까지는 공에 적응이 잘 안됐는데, 오늘은 조금 나아진 모습이었다. 투수 공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고 했다. ‘막내’ 이정후는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도 날았다. 3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 연습경기 세 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때리며 기대감을 품게했다. 대표팀은 경찰야구단을 최종 5-3으로 꺾으면서 연습경기 2승 1패를 기록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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