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뉴에이스 최원태의 ‘평균 6이닝’이 시사하는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6일 05시 30분


넥센 최원태가 선발투수로 연착륙 중이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면서 박세웅(롯데), 니퍼트, 장원준(이상 두산), 윤성환(삼성), 양현종(KIA) 등 쟁쟁한 리그 에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넥센 최원태가 선발투수로 연착륙 중이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면서 박세웅(롯데), 니퍼트, 장원준(이상 두산), 윤성환(삼성), 양현종(KIA) 등 쟁쟁한 리그 에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요즘 넥센의 에이스는 최원태(20)다. 장정석 감독도 “(최)원태가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2015~2016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원태는 2015년 넥센의 1차 지명을 받아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입단했다. 구단 역대 신인 가운데 최고액을 받았을 정도로 촉망받던 그가 올해 비로소 알을 깨트리고 나온 것이다. 2016 시즌에도 4~5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17경기에서 2승3패 방어율 7.23(61이닝 49자책점)의 부진한 성적만 남겼다. 잘 던지다가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탓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결국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가을야구 경험을 미뤄야 했다. 이는 최원태에게 큰 자극이 됐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한 배경이다. 시즌 초반 박승민 투수코치의 조언을 듣고 직구 그립을 기존의 포심패스트볼 대신 투심패스트볼로 바꿔 잡은 것도 변화에 한 몫했다.

최원태는 25일까지 올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17경기에 선발등판해 8승 6패, 방어율 4.96(103.1이닝 57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팀 내 최다승과 이닝, 삼진(85개)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삼진/볼넷 비율도 지난해 1.83(42삼진·23볼넷)에서 올해 4.47(85삼진·19볼넷)로 상승했다. 특히 경기당 6이닝을 소화한 것은 리그의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증거라 그 의미가 크다. 리그에 평균 7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규정이닝에 진입한 22명의 투수 가운데선 헥터 노에시(KIA)와 유희관(두산)이 가장 많은 평균 6.2이닝을 소화했다.

최원태는 “내가 삼진을 잡는 유형의 투수라고 생각했는데,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다 보니 오히려 볼넷이 늘어났다. 어떻게든 상대 타자의 방망이에 맞혀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고,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던져 빗맞은 타구를 많이 유도하려 했다”고 변화의 비결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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