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빈자리, 고원준+김명신으로 채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4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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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고원준-김명신(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고원준-김명신(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이 어깨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된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31)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고원준(27)과 김명신(24)을 지목했다.

김 감독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앞서 보우덴의 현재 상태를 전하며 향후 대책을 함께 내놓았다. 2일 한화전 선발로 내정됐던 보우덴은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 전날 저녁부터 도진 어깨 통증이 문제였다.

중요한 부위에 이상을 감지한 보우덴은 다음날인 3일 병원에 들러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통해 정밀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수 본인이 계속 불편함을 느껴 당분간 등판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초반부터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김 감독의 판단에 따라 보우덴은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가 열흘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김 감독이 우선 지목한 우완 고원준은 2일 보우덴의 대체선발로 나와 호투를 펼쳤다. 급작스런 등판이었지만, 4.1이닝 5안타 4볼넷 4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김 감독 역시 이날 kt전을 앞두고 “고원준이 기대 이상으로 던져줬다. 자기 몫을 200% 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테이션상 고원준은 8일 넥센전 선발이 유력하다.

혹시 모를 고원준의 부진을 대비한 방비책도 마련해 놓은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신인 우완투수 김명신을 함께 언급하며 ‘1+1 전략’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시즌 개막 전까지 함덕주(22)와 함께 5선발을 놓고 다퉜던 김명신은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해 롱릴리프로도 손색이 없다.

출발부터 지난해 ‘판타스틱4’ 재현에 애를 먹게 된 두산. 초반 승수 쌓기를 앞두고 보우덴의 복귀 시점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수원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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