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 소년’ 이상호(22·한국체대)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이상호는 5일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전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게르(27·오스트리아)보다 0.21초 늦게 들어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은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먼저 들어오는 순서대로 승부를 가린다.
지난달 삿포로 겨울 아시아경기 때 회전, 대회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이상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고랭지 배추밭에 만든 눈썰매장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배추밭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3, 4위 결정전에서는 최보군(26·상무)이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을 0.27초 차이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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