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5시 45분


왕정훈. 사진제공|ISM아시아
왕정훈. 사진제공|ISM아시아
네드뱅크 챌린지 준우승…랭킹 15위

김시우(21·CJ대한통운)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돌풍에 이어 유럽에선 동갑내기 왕정훈(21)의 샷이 뜨겁다.

왕정훈은 1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파72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 파이널 시리즈 2차전인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총상금 7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했다. 지난 5월 핫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왕정훈은 이번 대회에서 3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앞선 두 번의 우승이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지난해 안병훈(25·CJ)에 이어 한국선수로 두 번째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왕정훈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39위에서 15위로 뛰었다. 유러피언투어와 R&A, 골프기자협회의 투표로 결정된다. 대부분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신인이 수상한다.

왕정훈의 신인상 경쟁자는 리 하오통(중국·19위), 브랜든 스톤(남아공·48위) 그리고 선전인터내셔널 우승자 이수민(40위)이다. 현재까지는 왕정훈이 가장 앞서 있다.

왕정훈은 “우승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침착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라며 “그래도 좋은 성적을 거둬 다행이다. 특히 신인왕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 대회인 DP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기록해 유러피언투어의 신인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17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인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해 신인상을 향한 마지막 불꽃타를 터뜨릴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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