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블로킹 0개 수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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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블로킹 8개 허용 완패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의 팀이다. 현대캐피탈은 현재까지 프로배구 남녀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팀 통산 블로킹 4000개를 넘겼고(4347개), 통산 유효 블로킹(블로커 손에 맞은 공이 팀 공격으로 이어진 경우)도 4654개로 역시 전체 1위다.

 하지만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안방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하나도 볼 수 없었다. 대신 상대팀 대한항공에 블로킹을 8개 당했다. 경기 결과 역시 현대캐피탈의 0-3(21-25, 15-25, 20-25) 완패였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통산 394경기에서 블로킹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건 이날이 세 번째다.

 경기 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창피한 경기였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가 특히 아쉬워한 건 상대 주포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에게 “문을 열어줬다”는 점이다. 최 감독은 “오늘 가스파리니는 반(半)크로스 공격이 많았다. 이 코스를 공략해 들어올 때는 블로킹이 아니면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60.6%)을 올렸다.

 반면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 모두 멋있어 보일 정도”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대한항공(4승 1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해 승점 11을 확보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우리카드(3승 2패)하고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선 대한항공이 선두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6일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3-1(25-22, 23-25, 25-21, 25-14)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기록하며 1위가 됐다.

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배구#현대캐피탈#블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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