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내셔널리그 출신팀 첫 클래식행 ‘수원FC의 기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5시 45분


2015년 당시 수원FC와 부산의 승강PO 경기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15년 당시 수원FC와 부산의 승강PO 경기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작년 승강 PO서 부산 꺾고 승격
부산은 기업구단 첫 챌린지 강등


K리그는 2013년부터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로 1·2부를 구분하는 승강제를 도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클래식 최하위(12위) 팀은 무조건 챌린지로 강등되고 챌린지 1위 팀은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된다. 또한 클래식 11위 팀과 챌린지 플레이오프(PO) 승자는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다음 시즌 클래식에, 지는 팀은 챌린지 소속이 된다.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래 총 5팀이 클래식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상주상무는 2차례(2013년, 2015년) 승격한 경험이 있다. 상주는 올 시즌 클래식 정규 33라운드에서 6위를 차지해 상위 스플릿(1∼6위)에 진출하면서 강등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떨쳐버렸다. 대전시티즌(2014년), 광주FC(2014년), 수원FC(2015년)가 1차례씩 승격했다.

이중 수원FC는 내셔널리그(3부리그) 출신 팀으로는 처음으로 클래식에 승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승강제 도입 당시 챌린지였던 팀이 클래식 무대에 선 것도 수원FC가 처음이었다. 상주, 대전, 광주 등은 기존 클래식 팀이 챌린지로 강등된 후 다시 승격한 경우다.

지난해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서울이랜드FC, 대구FC를 격파한 수원FC는 부산 아이파크(지난해 클래식11위)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3-0으로 앞서며 클래식 승격을 확정했다. 블라단, 권용현, 이준호, 정민우, 김부관 등이 주축이 된 수원FC는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한 끝에 승격의 꿈을 이뤄내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역대 승강PO에서 챌린지 팀이 클래식팀을 꺾고 승격된 것도 지난해 수원FC가 처음이다.

올라간 팀이 있으면 떨어진 팀도 있기 마련이다. 대전은 승격·강등을 반복했다. 2013년 강등∼2014년 승격∼2015년 강등을 경험했다. 올해에는 챌린지 7위에 머무르고 있어 재승격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상주는 2014년 강등된 후 2015년 챌린지 1위에 올라 2016년 다시 클래식 무대에 섰다. 또 부산아이파크는 지난해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패해 챌린지로 강등됐다. 기업구단이 챌린지로 강등된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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