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씩 남았는데, 우승팀은 안갯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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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전북-2위 서울 승점-득점도 같아
11월 마지막 맞대결서 결정날 수도

 떼 논 당상으로 보였던 전북의 3년 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은 22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울산과의 방문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FC서울은 상주와의 안방경기에서 비겼지만 2골을 넣었다. 승점(61점)이 같았던 전북과 서울은 이로써 득점(62점)까지 같아졌다. 득실차에서 전북(+24)이 서울(+17)을 앞서 간신히 1위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순위는 승점→다득점→득실차→다승→승자승 순으로 결정된다.

 총 38경기 가운데 32경기를 치렀을 때만 해도 전북의 우승은 확정적이었다. 서울과의 승점이 14점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행위로 지난달 30일 승점 9점 감점의 징계를 받아 승점 차가 5점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전북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하지만 전북은 15일 제주에 패해 연속 무패 행진을 ‘33’에서 마감하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 승점 68점에서 59점으로 감점됐던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2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반면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승점 7점을 추가했다. 전북이 3경기에서 3골을 넣는 동안 서울은 6골을 퍼부으며 다득점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북과 서울은 나란히 3경기씩 남겨 놓고 있다. 전북은 전남(29일) 상주(11월 2일)를, 서울은 제주(30일) 전남(11월 2일)을 거친 뒤 정규리그 최종일인 다음 달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전까지 같은 승점을 기록한다면 최종전이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 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전북#현대오일뱅크#k리그 클래식#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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