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00m 예선도 탈락…쑨양 “확실히 느리다”·노민상 “4년 준비해도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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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0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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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100m 예선도 탈락했다. 도핑 적발에 따른 징계와 국가대표 자격 논란으로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 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100m 예선도 탈락했다. 도핑 적발에 따른 징계와 국가대표 자격 논란으로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 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말의 희망도 사라졌다. 그야말로 몰락이다. 올림픽 챔피언의 위용을 완전히 잃었다. ‘마린보이’ 박태환 얘기다. 박태환이 자유형 100m 예선도 탈락했다.

박태환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공동 32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 이어 자유형 100m도 예선 탈락했다. 최소 준결승 진출을 기대했으나 허무하게 무산됐다. 가장 경쟁력이 있던 자유형 400m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 더는 세계적 수준이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박태환의 경쟁자이자 친구인 중국 수영의 간판 스타 쑨양도 박태환의 기량 쇠락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지난 8일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에 따르면 쑨양은 “박태환의 속도감은 특별하다. 예사롭지 않은 훌륭한 리듬 제어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라면서도 “그러나 리우에서는 확실히 느리다는 말밖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민상 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 등을 볼 수 없었던 데 대해 "4년을 준비해도 안 되는데 그동안 준비가 부족했던 게 그대로 드러났다"며 훈련량 부족에서 원인을 찾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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