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물속으로 사라진 우승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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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US여자오픈 아쉬운 공동3위
1타차서 승부샷 워터해저드에 퐁당… 美 브리트니 랭, 연장 접전끝 우승

선두에 1타 뒤진 18번홀(파5·523야드). 박성현(23·넵스·사진)은 핀까지 220야드를 남기고 17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투온을 시도했다. 이 홀에서 버디를 낚으면 연장전에 갈 수 있고, 이글이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공은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박성현의 우승 꿈도 물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박성현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리디아 고(19), 양희영(27), 지은희(29)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포진에 시달리면서도 비거리 부문 4위인 평균 261.2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줄곧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 상금 21만3638달러(약 2억4500만 원)를 포함해 올 시즌 LPGA투어 4개 대회에서 받은 박성현의 상금 합계는 38만 달러로 상금 랭킹 26위에 해당된다. 박성현이 연말까지 시즌 상금 랭킹 40위 이내에 들면 내년 시즌 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한편 브리트니 랭(31·미국)은 3개 홀 합산 성적으로 승자를 가리는 연장전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9·스웨덴)를 3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7번홀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벙커샷을 하기 위해 클럽을 뒤로 빼던 중 모래를 건드리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찍혀 2벌타를 받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성현#lpga투어#us여자오픈#브리트니 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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