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출전’ 이대호 벌써 7호 아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일 05시 45분


시애틀 이대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시애틀 이대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SD 우완불펜 마우어 156km 포심 공략
들쑥날쑥 출전불구 5월에만 5개 홈런

역시 현역 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34)다. 들쑥날쑥한 출장 속에서도 시애틀 이대호는 프로야구 세계 최고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벌써 시즌 7호 홈런을 날렸다.

KBO리그에서 리그 최고 타자에 오른 이대호는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하는 일본프로야구에 이어 메이저리그 투수의 빠른 공까지 점령하며 자신의 진가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화끈한 홈런은 6-2로 앞선 8회말 터졌다. 1사 1·3루 타석에 선 이대호는 우완 불펜 투수 브랜든 마우어의 2구째 시속 15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3점 홈런을 때렸다.


이대호는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시애틀 스콧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꾸준한 활약 속에도 플래툰 시스템을 큰 틀에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컨디션 조절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우완 강속구 투수를 상대로 비거리 127m 3점 홈런을 때리며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했다. 21일 신시내티전 이후 10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이대호는 확실한 선발 주전라인업이 아니지만 시애틀 전체에서 5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는 이날 3점 홈런과 함께 안타도 생산하며 시즌 5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개 이상 안타)도 기록했다. 2회말 2사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고, 5회 무사 1·2루에서 범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팀이 역전에 성공해 4-2로 앞서고 있던 7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샌디에이고 선발 앤드류 캐시너의 7구 시속 150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첫 출루했다. 8회말 3점 홈런을 터트려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타율 0.267(75타수 20안타)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9-3으로 이겼다. 미국 유력 매체 CBS스포츠는 “이대호는 매일 출전하고 있지 않지만 5월에만 5개의 홈런과 13개의 타점을 올렸다”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5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2경기만에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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