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또 무실점…위기관리 No.1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9일 05시 45분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애리조나전 6회 1사 1·2루 위기 넘겨
탈삼진 2개 추가…9이닝당 14.66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원정경기에서 6회 1사 1·2루에 구원등판해 위기를 막고 제 몫을 해냈다. 1.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고 실점하지 않아 시즌 3홀드째를 올렸다.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이는 투구 내용이었다. 오승환은 팀 선발인 아담 웨인라이트가 6회말 갑작스레 난조를 보여 1실점한 후 1사 1·2루에서 강판된 뒤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야스마니 토마스를 투수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했고, 후속타자 웰링턴 카스티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두 타자를 각각 1루수 파울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승환의 호투에 힘입어 팀은 11-4로 이겼다.

오승환은 이날 위기관리능력 뿐만 아니라 탈삼진 능력을 다시 한 번 뽐냈다. 그가 올 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삼진을 잡지 못한 날은 단 하루(21일 시카고 컵스전)뿐. 공교롭게도 삼진을 빼앗지 못한 게임에서만 실점을 기록했다. 9이닝당 삼진수 역시 28일까지 14.66개로 KBO리그 통산 기록인 11.02개보다 3개 이상 높다. 돌직구의 위력에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대호(34·시애틀)와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같은 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휴스턴전에서 7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내야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6회말 상대투수 윌 해리스의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3루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내야안타에는 성공했지만 나머지 세 타석에선 모두 범타로 물러나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280(25타수 7안타).

최지만은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9번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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