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12기’ 한성근·박준현의 거침없는 질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7일 05시 45분


한성근-박준현(오른쪽)
한성근-박준현(오른쪽)
한성근 ‘1코스의 최강자’ 승승장구
박준현, 기량 급상승…고배당 선사

“12기 새로운 리더 한성근·박준현을 주목하라!” 미사리 경정장에 패기를 앞세운 12기들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12기는 강영길, 김인혜, 박준현, 유석현, 이상문, 임정택, 정장훈, 조성인, 한성근 등 9명. 그동안 유석현과 조성인의 투톱 질주체제였다면 최근엔 한성근과 박준현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 1코스에 강한 한성근…성적도 배당도 고공행진

특히 한성근(A1, 29)의 활약이 돋보인다. 경정 선수로써 첫 발을 디딘 2013년은 승률 8%, 연대율 10%, 삼연대율 18%로 미미했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4년에는 승률 9%, 연대율 23%, 삼연대율 36%로 연대율과 삼연대율이 두 배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승률 23%, 연대율 43%, 삼연대율 59%를 기록하며 최고 등급인 A1으로 올라섰다. 올해도 3회차에 첫 출전해 시원한 완승(우승 2회와 준우승 1회)을 거두며 시동을 힘차게 걸었고 26일 현재 승률 25%, 연대율 50%, 삼연대율 63%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성적도 돋보이지만 거의 매달 배당의 기쁨까지 팬들에게 선사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7회차(3월 16일) 수요일 15경주에서 심상철과 동반 입상해 쌍승 10.3배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0회차(4월 6일) 수요일 8경주에서는 휘감기로 우승해 27.3배를 낳았다. 이어진 15경주에서는 6코스에서 깜짝 입상해 123.1배의 초고배당을 터트렸고 다음날 목요일 3경주에서도 인빠지기로 우승을 차지해 33.0배의 ‘꿀배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전 코스에서 입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으나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는 승부 코스는 1코스다. 작년에는 13번 출전해 8번 우승했고 올해는 3번 출전해 모두 우승하고 있는 만큼 1코스 진입 시 간과하지 말고 눈여겨봐야할 선수다.

하위권서 급상승한 박준현의 환골탈태…노력으로 열매 맺다

박준현(B2, 32)의 기세도 놀랍다. 과거의 박준현은 하위권 중의 하위권 선수였다. 데뷔해인 2013년에 승률 5%, 연대율 5%, 삼연대율 22%를 기록해 존재감이 없었고 작년 시즌에도 승률 3%, 연대율 10%, 삼연대율 22%에 그쳤지만 자신의 단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올해는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현재 승률 21%, 연대율 42%, 삼연대율 53%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박준현의 환골탈태에는 이유가 있다. 2016년 휴장기간 동안 롤 모델인 선배 경정 선수들의 선회와 경주 동영상을 꼼꼼하게 분석했고 영종도 경정훈련원과 미사리 본장 실전 및 지정훈련 시 턴 마크를 놓치지 않고 회전하는 연습에 매진했던 것이 빛을 보고 있다.

기량 향상과 함께 짭짤한 고배당도 선사하고 있는데 지난 7회차(3월 17일) 목요일 9경주, 장수영과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해 31.6배를 터트렸고 10회차(4월 7일) 목요일 14경주에서는 스타트를 앞세운 휘감기로 우승후보였던 장영태를 2착으로 내려 앉히며 선두를 꿰차 36.2배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패기의 한성근과 박준현의 고속질주. 욱일승천하는 이들의 기세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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