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강자 류해광의 쿠데타…경정 5회차까지 6번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9일 05시 45분


경정 개장 한 달을 넘었다. 시즌 초반 미사리 경정장에는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절대강자’ 어선규가 부진한 반면 류해광이 4연승을 몰아치는 등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경정 개장 한 달을 넘었다. 시즌 초반 미사리 경정장에는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절대강자’ 어선규가 부진한 반면 류해광이 4연승을 몰아치는 등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승률 60%·연대율 80%…차세대 스타 우뚝
정민수·김효년·권명호 등 ‘시즌 5승’ 2위권


올 경정판에 ‘쿠데타’가 일어났다.

신흥강자들이 시즌 초반 미사리 경정장을 장악했다. 대표주자는 류해광(7기·사진)이다. 경정 5회차까지 치른 시즌 초반 류해광은 우승 6회, 준우승 2회를 하며 승률 60%, 연대율 80%로 8일 현재 다승과 상금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류해광은 지난해 18승을 기록하며 ‘준비된 스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3회차에서는 매 경주마다 최강자급 선수들이 동반 출전했지만 단 한 차례도 선두를 허용하지 않고 4연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4연승의 힘은 모터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하긴 했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승부를 가르는 결단력이 동반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류해광은 2016년 미사리 경정킹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류해광

류해광의 뒤를 이어 경정 터줏대감인 1,2기 강자들이 버티고 있다. 정민수, 김효년, 권명호, 장영태가 시즌 5승을 기록하며 2위권에 있고, 이재학, 어선규, 이태희가 4승을 기록하며 3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밖에 송효석, 김민준, 윤동오, 정주현, 박성민 등이 대거 약진했다. 특히 송효석(8기)은 2014년은 2회, 2015년은 7회의 우승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벌써 시즌 4승을 챙겼다. 또 지난해 우승 14회, 준우승 17회를 기록하며 역대 신인 선수들 중 가장 빠른 발전 가능성을 보였던 김민준(13기)도 올 시즌 벌써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하고 있어 세대교체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정장을 호령했던 어선규(4기), 김민천(2기) 등 ‘절대강자’들은 어디에 있을까. 어선규는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8일 현재 승률 40%, 연대율 60%로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인지도나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해 26승을 기록한 김민천은 올 시즌 준우승 단 한차례에 그치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해 모터보트가 신형으로 교체되고 프로펠러·모터 고정지급제가 되면서 기존 강자들의 기술적 노하우가 개입될 여지가 줄어들었다. 앞으로 신흥 강자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황이 부쩍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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