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 3차전 23점·11R 활약…삼성, 6년 만에 PO서 첫 승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일 05시 45분


삼성 에릭 와이즈(왼쪽)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도중 마리오 리틀의 수비를 뚫고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와이즈는 23점·11리바운드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삼성 에릭 와이즈(왼쪽)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도중 마리오 리틀의 수비를 뚫고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와이즈는 23점·11리바운드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삼성 6강 PO ‘반격 1승’

용병 포워드 에릭 와이즈가 삼성을 살렸다.

삼성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와이즈의 23점·11리바운드·3어시스트·3스틸 맹활약을 앞세워 KGC를 92-88로 꺾고 2연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이로써 삼성은 6년 만에 PO 승리를 챙기며 PO 10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양 팀의 4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1·2차전을 모두 내준 삼성은 벼랑 끝에 몰린 형국이었다. 3차전도 패하면 시즌이 허무하게 끝나는 만큼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경기 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대로 물러나지는 않겠다. 연패도 끊어야 하지 않겠나. 자존심이 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1·2차전에서 활화산 같이 터진 KGC의 3점포에 무너졌던 삼성이 아니었다. 삼성은 이시준, 임동섭, 이호현 등의 적극적 수비로 KGC의 외곽포를 봉쇄해 전반을 44-37로 앞섰다.

3쿼터 삼성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52-45로 앞선 3쿼터 종료 5분39초 전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13리바운드)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골밑의 이점이 사라져 버렸다. 경기 흐름이 KGC로 바뀌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 종료까지 단 한 차례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와이즈였다. 그는 승부처인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라틀리프의 몫까지 대신했다. 특히 88-86으로 쫓긴 경기 종료 43.9초 전 귀중한 골밑 득점을 책임진 데 이어 종료 16초 전에는 KGC 센터 찰스 로드의 볼을 가로채며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삼성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이었다.

잠실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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