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레스터시티전 골 사냥 실패 손흥민…“내가 메시 아닌 이상 주전경쟁 당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12일 05시 45분


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달만의 선발출장이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토트넘 손흥민(24)이 11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스터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1차전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 11일 AS모나코(프랑스)와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 이후 6경기만의 선발출전이었으나 시즌 5호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스터시티 원정으로 펼쳐질 2차전에서 승리해야 FA컵 4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레스터시티의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곧바로 2-1 역전골을 터트렸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의 풀타임이었는데 소감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던 것 같고, 선수들도 충분히 잘했는데 레스터시티가 거의 슈팅 두 번에 모두 골이 나와서 아쉽다. 다시 원정에 가서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쉬움이 크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유로파리그, 컵대회 일정 등 바쁜 시기인데 재경기를 하는 데 따른 체력적 부담은 없나?

“아무래도 부담은 있다. 그러나 팀이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고, 구단과 감독님이 잘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현재 팀 내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사실 축구에선 어디를 가나 경쟁은 있기 마련이다. 내가 루니, 호날두, 메시가 아닌 이상 어디에 가서든 경쟁을 해야 하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모두 잘하는 것은 팀의 입장에선 좋지만 나도 옆에서 보고 배우는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항상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는 것은 팀을 위해 좋은 것 같다.”

-경기 전 오카자키 선수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


“런던에 오면 집에 초대해달라고 하더라(웃음). 가족들은 레스터가 아닌 런던에서 지낸다고 하더라. 독일에서부터 친하게 지낸 선수이고, 이곳에 와서 잘해주고 있는 모습이 뿌듯하다. 일본인이지만 같은 아시아선수로서 응원하게 되고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상대팀이라 골을 넣어서 기분은 안 좋지만(웃음), 같은 아시아선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축하해줄 일이라고 생각한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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