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세리머니에 달아오른 별들의 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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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올스타전 ‘성탄절 선물’… 문성민-배유나, 남녀 최우수선수

신나는 크리스마스 축제였다.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5172명(정원 5100명)의 관중은 선수들과 함께 한바탕 축제를 즐겼다. 브라운 팀과 코니 팀의 대결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남자부의 OK저축은행, 한국전력, 현대캐피탈과 여자부의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GS칼텍스는 브라운 팀으로, 남자부의 삼성화재,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우리카드와 여자부의 도로공사, 흥국생명, 인삼공사는 코니 팀으로 각각 출전했다.

○ 송명근 이소영, 서브왕 등극

경기 중간에 벌어진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서 송명근(OK저축은행)과 이소영(GS칼텍스)이 1위를 차지했다. 송명근은 시속 113km, 이소영은 시속 87km를 기록했다. 이소영은 2012∼2013시즌에 이어 두 번째 서브 퀸이 됐다. 남자 역대 최고 기록(시속 122km) 보유자인 문성민(현대캐피탈)은 두 차례의 서브가 모두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 남자부 서브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는 그로저(삼성화재)와 시몬(OK저축은행)은 콘테스트에 출전하지 않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로저가 지난해 러시아 리그 올스타전 서브 콘테스트에 출전해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서브 콘테스트에는 출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시몬 대신 최근 서브가 좋은 송명근의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볼거리 풍성

선수들의 다양한 세리머니가 관중을 즐겁게 했다. 여자부 1세트 경기 때 브라운 팀이 첫 득점에 성공하자 벤치에 있는 선수까지 나와 네트 앞에서 총을 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코니 팀 선수들은 쓰러지는 동작으로 화답했다.

많은 선수가 경기 내내 득점 세리머니로 그동안 숨겨왔던 춤 실력을 뽐냈다. 처음에는 수줍어하던 여자 선수들도 경기가 진행되자 경쟁하듯 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여오현(현대캐피탈)은 마스코트 인형 옷을 입은 채 여자 경기 때 교체 선수로 출전해 뒤뚱거리며 공을 받아내고 공격도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로저와 시몬도 여자 경기에 교체 선수로 코트에 나섰다.

남녀 각 2세트씩 총 4세트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브라운 팀이 총점 63-52로 승리했다. 최우수선수(MVP)는 문성민과 배유나(GS칼텍스)가 차지했다.

천안=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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