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비 31점·22R…KB, 2차 연장서 함박웃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2월 21일 05시 45분


KB스타즈 강아정, 홍아란, 김보미(왼쪽 2번째부터)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B스타즈 강아정, 홍아란, 김보미(왼쪽 2번째부터)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삼성생명 맹추격 뿌리치고 80-77 신승
스톡스 역대 30번째 트리플-더블 달성

KB스타즈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생명을 꺾고,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B스타즈는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첫 2차 연장 승부 끝에 80-77로 이겨 단독 4위(7승8패)로 올라섰다. 삼성생명(6승9패)은 5위로 내려앉았다.

양 팀의 경기력은 요동쳤다. 삼성생명이 1쿼터 9개의 턴오버를 범했으나, KB스타즈는 부정확한 슛 탓에 19-15, 4점차 리드에 만족해야 했다. 2쿼터에는 5득점에 그치며 24-29로 역전을 허용했다.

KB스타즈는 4쿼터 들어 장기인 외곽슛을 앞세워 분위기를 뒤집었다. 종료 39초를 남기고 변연하(8점·8어시스트)와 햄비(31점·22리바운드)의 콤비플레이로 55-54로 역전한 뒤 삼성생명의 섣부른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9초를 남기고 삼성생명 고아라(12점)에게 외곽슛을 얻어맞고 57-57 동점을 허용해 연장에 돌입했다.

1차 연장, KB스타즈 강아정(13점)이 양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나 1차 연장 종료 5초를 남기고 삼성생명 박하나(12점)에게 동점 골밑슛을 허용해 67-67로 2차 연장에 들어갔다.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변연하가 스틸 후 햄비에게 속공을 연결하는 등 연속 어시스트에 성공하며 75-69로 도망갔다. 종료 28초를 남기고 햄비의 골밑슛으로 쐐기를 박으며 장장 50분에 걸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KB스타즈 햄비가 삼성생명 스톡스의 블로킹을 피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용인|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KB스타즈 햄비가 삼성생명 스톡스의 블로킹을 피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용인|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햄비는 44분24초를 뛰며 31점·2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강아정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 스톡스는 동료 해리스의 햄스트링 부상 속에 홀로 50분을 뛰며 21점·27리바운드·11블록으로 여자프로농구 역대 30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14년 2월 26일 KDB생명 신정자(현 신한은행)의 14점·11리바운드·11어시스트 이후 662일 만에 나온 대기록으로, 블록슛을 포함한 트리플-더블은 2006년 7월 3일 KB스타즈 마리아 스테파노바(22점·17리바운드·10블록) 이후 역대 2번째다.

용인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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