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2년 연속 ML 월드시리즈 진출…‘NL 강세’ 뒤집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5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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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안방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4승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톱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르가 차지했다. 유격수인 에스코바르는 6경기에서 23타수 11안타(0.478) 타점 5개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진출한 건 구단 창단이래 처음이다. 2014시즌 전까지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건 1980년과 1985년 두 번뿐이었다. 전년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패한 팀이 다음 시즌에 리그 챔피언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1992년 애틀랜타 이후 캔자스시티가 처음이다.

○월드시리즈 정상의 머나먼 길

캔자스시티는 28일 안방에서 시카고 컵스를 네 경기 만에 꺾은 뉴욕 메츠와 월드시리즈를 펼친다. 메츠가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4승으로 상대를 싹쓸이한 경우는 구단 사상 올 리그 챔피언전이 처음이다.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영건 마운드의 힘이었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게 30년, 29년 전이다. 캔자스시티는 팀의 유일한 우승을 1985년에 맛봤다. 메츠는 1986년에 보스턴을 누르고 구단 사상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메츠의 테리 콜린스 감독은 25일 4차전까지의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1차전 맷 하비, 2차전 제이콥 디그롬, 3차전 노아 신더가드, 4차전 좌완 스티븐 메츠 순서다. 로열스는 아직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았다.

최근 6년 동안 일찍 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나 5일 이상의 휴식을 취한 팀의 월드시리즈 성적은 좋지 않았다. 1승 5패다. 충분한 휴식은 오히려 독이 됐다는 결론이다. 사실 메츠로서는 디비전시리즈, 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활화산처럼 타격이 타오르며 메이저리그 최초의 6경기연속 홈런을 터뜨린 대니엘 머피의 타격감각이 유지되느냐가 관건이다.

○내셔널리그 강세 이어지나


2010년 이후 5차례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가 네 번 우승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짝수 해에 강한 샌프란시스코가 세 번 우승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7차전에서 구원으로 등판한 샌프란시스코 좌완 매디슨 범가너의 구위에 눌려 안방 이점을 안고도 우승에 실패했다. 캔자스시티는 올해도 아메리칸리그가 올스타게임에서 이겨 홈구장의 이점을 갖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전년도 월드시리즈에서 쓴 맛을 본 팀이 다음해에 우승으로 자존심을 되찾은 마지막 팀은 오클랜드 에이스다. 오클랜드는 1988년 LA 다저스에게 4승1패로 패한 뒤 이듬해 1989년 지역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4승으로 눌렀다. 캔자스시티가 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로스엔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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